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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참새

by 담채淡彩 2024. 7. 31.

참새/담채


이른 아침
참새 몇 마리
동네 빵집 앞에 내려앉았다
어느 하늘을 다녀온 것일까
깃털에서 낯선 윤슬이 인다
 
누군가 흘리고 간 빵 부스러기를 사이좋게 쪼아먹는 참새들
누가 뭐래도 새들은 자유로운 영혼,     
걱정 없이 살다가  
간결하게 죽는 것이
그들의 오래된 풍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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