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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歲月의 강

by 담채淡彩 2024. 5. 12.

歲月의 강/담채

 

벌써부터 만들어진 '백세시대'

이 말은 神話가 아니다

 

지치지도 않는 축복의 홍수에 시달리며

우리는 이미 백세시대의 신도가 되어있다

 

나는 지동설을 신봉한다 

노년에 이르면 지구의 자전속도가 빨라지는 것인데

생각이 속도를 조율하는 시대다

 

노년의 입구에서 바라본 歲月의 강

누구나 건너가는 이 강은

과적한 짐 때문에 더 서러운 것이다  

 

 

 

note

 

인생은 결코 짧은 것이 아니다.

지나간 날들이 비록 ​쏜살같은 세월이었지만, 돌아보면 이젠 먼 길을 ​온 것 같다. 

마침내 인생은 갖가지 삶의 의미를 ​체험하기에 충분한 기간인 것을 인정하게 된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메시아를 기다리는 마음, ​사모하고, ​닮고 싶은 소원, 사랑했던 열정만으로도

​우리는 그 문 안에 들어서 있는지 모른다.

 

썩어 없어지지 못한 삶이 또 다른 시간으로 자라는 세월의 갈피

무한한 공간, 무한한 시간 속에서 내가 머물렀던 세월, 그야말로 하잘 것 없고

쓸쓸해서 머나먼’ 풍경이나 그래도 나는 천천히 늙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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