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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엄동嚴冬에 부쳐

by 담채淡彩 2020. 10. 19.

 

엄동嚴冬에 부쳐/강성백

참새들의 회의가 유난히 길어졌다
긴 엄동을 걱정하는 것이다
벌이가 없는 이웃집 노부부가
막막한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보일러용 경유 한 드럼에 356,000원
혹독한 빙하기가 두 노후를 덮칠 것이다
언 밤을 걸어갈 맨발들이
간절히 기다릴 봄
오는 봄에는
혹한을 견뎌낸 들꽃들
무리지어 피거라

* 辛卯年 12月 안면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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