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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간월암看月庵에서*

by 담채淡彩 2022. 8. 30.

간월암看月庵에서/담채

 

西海에 물이 차면

천수만 간월암*이 물 위에 뜬다

 

극락도 아수라도 그 아래

 

삼백예순 날 노승 두엇

부처님께 비는지

하루에 두 번 물길이 열린다

 

나는

그 길을 밟고 암자에 들어

천리향 꽃향이 번지는 절 마당에 서 있다

 

멀리 온 것 같으나

길은 제 자리

 

나는 없고

고요한 목조보살좌상

하루에도 천만 번 생각을 닦는다

 

 

2012.05

 

note

 

* 瑞山市 浮石面 간월도에 있는 작은 암자.

 ( 만조 시 물이 차면 섬이 되고, 하루에 두 번 간조 때마다 바닷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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