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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독방獨房*

by 담채淡彩 2021. 4. 9.

 

독방獨房 /담채

 

 

묵언으로 닿는 천리 길

이 길은
오직 나만이 안다

 

1년, 2년... 30년
나는 왜 경계 안에서 오지 않는 것을 그리워하는가

 

오늘도
나무는 혼자서 뿌리를 내리고
오로지 나 하나 끝없이 데려가는 밤바람 소리

 

적막도 거룩한 침실에
흰 달빛
무엇하러 드는가

 

 

2012.11 安眠島에서

 

 

note

아내와 남매를 서울에 올려놓고 30년이 지난다.
그리움 쪽에서 자꾸 바람이 불어왔다.
먹고 산다는 것,
다음 生에는 초식동물로 태어나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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