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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첫사랑 외 /담채

by 담채淡彩 2023. 1. 16.

첫사랑/담채

 

그의 우물 속에 돌을 던지면 오래 있다 ‘풍덩’ 소리가 났다

한 번 들어간 바람이 다시 나오지 못하는 까마득한 비밀의 신전神展

멋모르고 가라앉은 바람과 구름과 지상에서 내려간 소리들 켜켜이 이끼로 피었겠다

사랑은 황홀을 동경하므로 시시각각 착시錯視를 불러들인다

늘 스스로 만든 덫에 삶을 다치고 마음을 벤다

간절한 사랑은 아득한 곳에 있으므로

 

사랑 /담채

 

사랑은 불확실하고

이별은 확실하다

 

그 인연

긴 江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면

그렇게 쌓인 울음

제 물빛 되는가

 

무제無題 /담채

 

엄동설한

대동강 얼은 물

백 바가지 퍼다가

내 살로 데워 너를 씻어주면

네 몸에서

꽃이 필까

눈물이 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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