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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새벽에 쓰는 시詩

by 담채淡彩 2021. 1. 14.

 

새벽에  쓰는 시詩/강성백

 

샛길 하나 없이
하루가 진다

이제는 적어두지 않으면
약속도 잊어버리는 나이

이 나이에도
바람으로 불고 싶은 생각 있어
다 닳은 무릎으로

모래산을 넘는다

비 맞고
눈 맞고
많이 흐려진 눈이
거미줄 같은 言語의 바다를 헤매게 되리

긴 협곡 지나
서리 내린 들녘 지나
앙상한 나무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조용히 홀로 되는
고립의 시간

無에서 無로 가는 한 자 한 자
유서가 되리

 

 

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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