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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작별

by 담채淡彩 2010. 2. 27.

         

       

 

작별/강성백

나무가 얼어 죽고
불 꺼진 쪽방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엄동 한파
그때 나는 노모의 곁을 떠나왔다
당신은 혼자서 차디찬 적막을 어루만질
것이다
내가 없는 밥상에는
김치 말고 또 무엇이 오르게 될까
잠이 안 오는 겨울 밤 
천 리 밖 하늘에서
노모의 식은 밥상이 떠서 날아오고
언 땅에 또 눈이 쌓인다

癸巳年  一月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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