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물/담채
해마다 수조 원의 國稅를
구체적으로 작살내는 xx공기업
2년 전 행정학을 전공한 청년이
비정규직으로 입사 함께 일을 했다
게으른 직원 몇 몫의 일을 해내며
그가 최선을 다 한 2년,
그는 2년 이상 고용이 불가한
"비정규직 보호법"에 따라
재고용이 불가해졌다
청년의 어머니는 날마다 새벽기도에 나가
고용이 승계되기를 빌고 있었음에도
청년은 결국 울면서 직장을 떠났다
나는 자식 같은 청년을 데리고 술을 마셨다
고용안정을 약속한 정치권은 이 법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여야가 몇 년째 기싸움만
하고 있다
그가 떠나고 행정학을 전공한 또 한 명의 청년이
그 자리를 메웠다
청년은 열심히 근무했고 다시 계약기간이
끝나가고 있다
며칠 후면 으서지도록 껴안고 싶었을 직장을
말없이 떠나게 될 것이다
청년은 또 눈물을 보일 것이다
이름도 따뜻한 '비정규직 보호법'은
제자리걸음이고 고용승계를 약속한 정치권은
아직도 밥그릇 싸움이 여전하다
입으로만 위민하는 정치권이 무섭다
20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