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常

2024.05.08/맑음

by 담채淡彩 2024. 5. 8.

 

2024.05.08/맑음

 

 

시간이 많은 날들이 오히려 불안을 키운다.

AI기술의 출현은 인류가 핵을 발명한 것과 같다는 뉴스를 보다가

깜빡 잠이 들었고 다시 깨어 물 한 컵을 마시고 이 생각 저 생각에

빠져있는 동안 새벽이 왔다.

 

딱 세 시간 자고 나니 늦은 아침 시간이다.

노모에게 전화를 드리고 평일과 다름없는 어버이날을 보내고 있던 중

아직 개강을 하지 못한 의대생 외손녀와 함께 딸이 왔다.

엇그제 어버이날을 대신해 아들 식구와 미리 식사를 했는데도 

그냥 넘어가기가 서운했던지 키위.연어. 버섯. 양상추. 쇠고기 등 먹거리를

사 들고  다시 들렀다. 

 

아내가 정기적으로 받는 혈액검사에서 혈료량이 많아 종합병원에서

재검사를 의뢰해 보라는 통보를 받고 한일병원을 찾아 비뇨기과 진료를

받았다.

잘생기지도 않고 매우 거만한 자세로 진료를 보는 의사에게서

CT촐영. X-레이촬영. 소변검사. 혈액검사를 오더를 받고 수납 완료 후

채혈과 소변채취를 끝냈다.

CT검사와 X-레이촬영은 내일로 날자가 잡혔는데 아침 금식을 하고

검사를 받으란다.

오늘의 수납액은 20만원이 조금 넘는다.

나 역시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건강관리 비용이 만만찮으니 이제는

병원비에도 신경이 쓰인다.

 

막 오후로 들어섰을 때 고향에 있는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후배는 농협조합장을 역임 중인데 사무실에서 40여 년 전에 발간된 오래된

내 詩集을 보다가 형님 생각이 나서 전화를 주었다고 했다.

어쨌던 반가운 전화다.

최소한의 예의는 서로를 기억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이 있어야 하루가 무료하지 않다.

하루하루가 수행이려니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쏟아내며

오늘도 나는 막연하게 꿈을 실어 날랐다.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5.04/맑음  (2) 2024.05.03
2024.05.02 / 맑음  (4) 2024.05.02
2024.04.28  (6) 2024.04.28
2024.04.27  (2) 2024.04.27
버리고 정리하기  (4)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