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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장마 2

by 담채淡彩 2024. 7. 10.

장마 2 /담채

 

사나흘째 비가 지나간다
우두커니 밖을 내다 보다가
빗소리를 듣다가 침 맞을 시간이 되어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유독 배가 아픈 오늘
무엇에 얽매인다는 것이
어떤 생각에 묶여 있다는 것이 싫어졌다
生活이 준엄하지 않으면 길도 보이지 않는다
몸은 짐승이다
오랫동안 내 몸속에 세들어 살았던
늙은 세포의 잎사귀들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빗속으로 흘러 흘러만 간다
에 젖은 마음 이유도 없이
조목조목 아프다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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