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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22

2024.04.20 2024.04.20/흐리고 비 흐린 아침 시간이 지나가 살짝 봄비가 온다. 우산을 쓰고 지하철 부근을 지나다가 비에 젖은 보도블럭에 앉아 있는 40후반의 남자를 발견하고 그냥 지나쳤다. 불과 몇 미터 쯤 지났을 때 언뜻 비친 그의 모습이 눈에 밟혀 다시 그의 앞으로 되돌아섰다. 흠뻑 젖은 바지가 걷어 올려 진 양 다리에 깊은 화상을 입은 흔적이 몹시도 험했다. 그 다리 앞에 놓여 있는 양재기 안에 오천 원을 넣어주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울음 섞인 목소리가 반복해서 들려왔다. 아침 나절 가벼운 걷기를 하고 집에 와서 실내자전거 40분을 타고 나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일찍 걷기 운동을 마치기를 잘했다. 어제 의대생 2천 명 증원과 관련하여 총리께서 정부입장을 발표했다. 증원의 50%에서 100%까.. 2024. 4. 20.
2024.04.18 2024.04.18 맑음/ 사막에서 발원한 두 종교가 오늘도 충돌한다. 티벳에서 태어나면 불교에서 길을 찾고 사막에서 태어나면 Alah가 유일신이다. 알고보면 이슬람의 유일신인 알라-하느님과 그리스도교의 유일신인 여호와-하나님은 동일한 신인데도 하나의 신을 믿는 이슬람과 그리스도교인과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은 지구상에서 가장 길고 가장 참혹한 것이 아이러니다. 이념은 편견을 낳기도 하며 이를 수정하는데는 얼마나 긴 시간이 소요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시각각 전해지는 전쟁의 뉴스가 우울을 불러오는 4월이다. 목요일이다. 일주의 절반 이상을 지나왔다. 이렇게 또 주말이 다가오고 있다. 안 그래도 나이가 들면 지구의 자전속도가 빨라진다는데 주말이 다가온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좋으니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며칠.. 2024. 4. 18.
아프면 귀가 얇아진다 아프면 귀가 얇아진다/담채 삶의 노정에서 외로운 사람들끼리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들끼리 통한다는 것은 따뜻한 일이다. 오늘도 내 문제를 가지고 힘든 싸움을 하며 침을 맞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이런 얘기를 해줬다. 자신은 이 한의원에 다닌지 일 년 반이 지났지만 차도가 없어 인근에 있는 '참사랑한의원'으로 옮길 생각이라며 나에게도 그 한의원에 가보라는 것이다. 아마도 동병상련으로 얘기를 해준 것 같았다 아프면 귀도 얇아지는 것, 사암침을 맞고 나온 나는 지체없이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말해준 참사랑한의원을 다시 찾았다. 아픈 증상을 말해주자 젊은 여자 한의사는 위장병은 병도 아니라면서 약침으로 쉽게 고칠 수 있다고 했는데 약침은 1회에 1만원의 비용과 6개월 정도 치료기간이 소요될 것이라 말해주었다... 2024. 4. 14.
산책길에서 날씨가 확 풀렸다.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아지는 계절이다. 정오가 되어서야 산책길에 나섰다가 돌아오는 길 산책로를 활보하는 수녀 님( 양산 옆으로 좌우 4명)을 보았다. 그들에게도 두근두근 봄바람이 불었나보다. 2024.04.09 2024. 4. 9.
수양벚나무 아파트 단지 수양벚나무에도 봄이 찾아왔다. 날씨가 우중충하여 더 좋은 풍경을 담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2024년 봄풍경을 남기다. 2024.04.03 2024. 4. 3.
산책길 봄비 그치자 엇그제와 완연히 달라진 산책길 남쪽에서부터 올라온 花信으로 걷는 내내 걸음을 멈추게 했다. 보이는 풀과 나무들마다 언 땅에서 살아 돌아온 모습들이 장하고 아름다웠다. 평소 같았으면 속도를 높여 한 시간 반 정도 산책을 하며 겨드랑이에 땀이 찼을 것이지만 오늘만은 주변을 살펴가며 천천히 산책을 마쳤다. 2023.03.30 2024.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