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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詩

가을밤3 외*

by 담채淡彩 2022. 8. 30.

가을밤3 /담채 

     

백 송이 천 송이

꽃을 피운 구절초 옆에서      
귀뚜라미 밤새 운다

 

다리 하나 부러지고
날개 하나 찢어지고
그러고도 밤새 마파람 등지고 운다

 

수척한 은사시나무 숲이 마르다 마르다 헝클어지는 밤에
그대여
어느 그리움에 무릎 꿇고 있는가

 

 

  2003.10 安眠島에서

 

가을밤 2 /담채

 

오래된 침대를 버리고 나서

더 넓어진 방

 

나는 혼자이고                    

바람은 수행 중이다

 

오지 않을 사람이                     

많이 그리운 시간  

 

나무는 오늘 밤도

혼자서 잎을 보낸다

 

 

2001. 10 安眠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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