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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160

老年日記 - 2024.01.12 老年日記 - 2024.01.12 1월도 벌써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새해엔 걷는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두 시간을 걷고, 오후에도 한 시간 정도를 걷고 나서 그날 컨디션에 따라 실내 싸이클을 타거나 아령 운동을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가벼운 운동으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몸을 움직이면 따라서 위와 장도 움직일 것이니 기능이 약한 위장기관 회복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이다. 금방 큰 차도야 없겠으나 꾸준하면 답이 있겠거니 간절한 마음으로 매진하고 있다. 금년엔 꼭 나를 파괴하는 복통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주일에 3번 한의원을 다니며 ‘사암침’이란 것도 맞고 있다. 5개월째 접어들고 있는데 사암침을 맞고 나서 몇십 년 씩 먹던 당뇨약을 끊고 혈압약을 끊었다는 사람을 적지 않.. 2024. 1. 12.
온기 온기/담채 뜨거운 커피를 마신 후 두 손으로 컵을 감싸 안았다 컵은 아직 따뜻하다 따뜻한 물이 잠시 머물렀던 기억으로 빈 컵이 나를 데우고 있다 한 번 데워진 것은 식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전도되고 있는 것이다 눈보라 엄동 무료급식으로 노숙인들의 차가운 삶을 데우는 따뜻한 마음들이 있다 이 온기로 지구는 여전히 돌고 있고 별은 흐른다 note 세상은 맑아질 필요가 있다. 고요히 깊어지고 가만히 높아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를 발견해야 한다. 2024. 1. 10.
2024.01.06. - 근황 2024.01.06. - 근황/담채 2024 새해 초, 지나간 시간들이 멀리에서 아우성치며 손을 내민다. 이미 지나간 시간은 도의적인 걸음으로 다가와도 한 줌 추억일 뿐이다. 조용히 제 집으로 돌아 들아가는 달팽이와도 같이 다시 나를 찾아가는 하루, 생의 8할이 바람이라더니 역마살이 다시 도지는지 불현듯 가고 싶은 곳들이 있어 혼자만의 명상여행에 빠져본다. 고교동창 절친 한 사람이 지금 여행 중이다. 고교 교감 재직 시 목디스크 수술 후 걸음이 자유롭지 못한 친구인데 지팡이를 쥐고 여행 중 카톡을 보내왔다. 용기 있고 장한 친구다. 금년엔 꼭 복통을 극복하여 나도 친구처럼 오지로 가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 신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하겠다. 헬스를 그만 둔 뒤로 나태해진 일상을 깨워 가장 기.. 2024. 1. 6.
두물머리에서 두물머리에서/담채 우리 사랑 같은 저 강물 휘어 돌아 굽이 돌아 한 물은 태백 검룡소에서 또 한 물은 금강 옥밭봉에서 여기가지 흘러 러왔구나 한 사람 울음처럼 한 사람 깊이처럼 우리 사랑 같은 저 강물 서로 하나가 되려고 아, 너에게 가려고 2012.01. 2012.12.21. 10년도 더 된 그날은 두물머리 강이 꽁꽁 얼어붙어있었다. 2024. 1. 6.
길 위에서 - 2024 새해 아침 길 위에서 - 새해 아침/담채 만물이 길 위에 있다 산이며 나무며 조약돌이며 산짐승이며 모든 만물이 길 위에 있다 새벽이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해도 오늘은 열린다 내가 언제 노년의 驛에서 서성일 것을 상상한 적이 있었는가 세월은 이렇게 내 앞을 지나가지만 나는 습관처럼 안개 속 같은 미지의 세계로 길을 내며 간다 다시 찾아온 새해 아침 지나간 시간도 내게 남은 시간도 재편되지 않는다 2024.01.01 note 무정한 세월이 간다. 갑진년 새해 아침 지인들이 카톡인사를 보내오고 나도 따라 신년인사를 전했다. 어느 친구가 문자를 보내오기를 “죽지 않기” 이렇게 달랑 네 글자를 보내왔다. 이 짧은 내용 속에 들어있을 함의를 생각해보면서 녹차 한 잔을 마신다. 이 순간에도 나는 세월 앞에서 담담해지려는 훈련을 .. 2024. 1. 4.
救援에 대하여 救援에 대하여/담채 時間 때문에 영원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이번 生은 이미 이루어진 또 한번의 輪廻 누구도 본 적이 없는 生의 구원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기로 한 때 유효하다 2023.12.31 NOTE 地球는 둥글어서 내 품도 둥글어서 내일인지 어제인지 똑같은 세월이 왔다 갔다 하는 중에도 자신의 시간만큼은 개별성이 강하다. 구원을 약속하는 종교보다 가망 없는 인간을 더 좋아하며 다시 길을 내는 12월, 그리운 이에게 긴 편지를 쓰고 싶은 것이다. 2023. 12. 30.